바로 우리가 합니다(Because we had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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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혁신이 만나는 개방형 하드웨어

대형 레이저 절삭기. Arduino 개발 키트. 페미니스트 해커스페이스. Addie Wagenknecht, Rianne Trujillo, Stefanie Wuschitz는 출신 지역과 배경이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로 예술을 창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멕시코의 초현실적인 풍경에서 뉴욕의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면서,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여성의 영향력을 제한해 온 장애 요인을 해소해 나가고 있습니다.

Addie Wagenknecht

Kilohydra 2, 연작 Data and Dragons의 일부, Addie Wagenknecht

Addie Wagenknecht

이용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모든 것의 시작점은 바로 iPhone

2007년, Addie Wagenknecht는 뉴욕대에서 양방향 통신 프로그램(ITP)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Addile는 iPhone의 우아한 디자인과 터치스크린의 단순성에 매료되어, iPhone으로 실험적인 작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iPhone을 사용해 충분히 그 특성을 파악한 다음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약간만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Addie는 자신 외에도 신생 하드웨어를 테스트하고 개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iPhone의 멀티터치 기술은 특허 기술이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툴을 만들려면 대부분 10만 달러에 달하는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교재와 집세로 이미 엄청난 생활비를 지출하는 학생으로서는 그만한 비용을 들여 iPhone으로 작업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기대감이 잔뜩 부풀어 올랐다가 이내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제작하거나 대신 해줄 사람을 찾는 대신 이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하고 Addie는 생각했습니다.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대신 그녀는 직접 구축해보기로 했습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멀티터치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입니다.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경련과 같은 예술

Addie는 19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컴퓨터 세대입니다. 유치원에서 “오리건 트레일” 게임을 즐기다가, 인근에 사는 이웃이 닌텐도 게임을 갖고 온 후 그녀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오리 사냥”, “스케이트냐 죽음이냐”와 같은 게임에 몇 시간씩 몰두했습니다. Addie의 엄마에게는 Macintosh SE가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곧 Addie는 주변의 기술을 이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임을 이용해 자신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던 그녀는 1989년 Macintosh용으로 출시된 비트맵 방식의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인 Kid Pix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향이나 특수효과 외에도 종이에 그리는 것처럼 붓 터치와 폭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Mac Paint에서 이렇게 끝내주는 글리치 효과도 만들 수 있었죠.”라고 Addie는 말합니다.

Addie는 이러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실험하면서 창의적인 기질을 통해 예술과 삶의 융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창작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하고 싶어서 했을 뿐이니까요.

“모든 게 예술로 승화된 순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경련으로 몸이 떨리듯, 어떤 이유가 있어서 한 게 아니라 그냥 할 수밖에 없어서 했던 것 같아요. 그저 기록을 하거나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그걸 직업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Addie는 오리건 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와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프론트엔드 웹 개발자가 되려고 했습니다. 게임 개발 수업을 들으면서, 가정용 컴퓨터 게임 산업을 이끈 기업인 Electronic Arts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독립 게임사 몇 곳에서 근무한 그녀는 어느 정도 창의성을 요하면서도 수학적인 능력이 필요한 게임 개발을 직업으로 삼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술은] 경련으로 몸이 떨리듯, 어떤 이유가 있어서 한 게 아니라 그냥 할 수밖에 없어서 했던 것 같아요.”

Seattle Black Hawk Paint 퍼포먼스, Michael Clinard 제공,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Addie는 ITP에서 대학원 과정을 계속하면서, 자신처럼 여러 가지를 실험하고 만들고 부수는 것을 즐기는 마음 맞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 작업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나, 직업으로 삼을 방법을 알려줄 만한 멘토도 청사진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예술과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ITP 전시회를 위해 데이터 처리용 레이저를 사용한 트래커를 만들었는데, 이는 다른 예술가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와 비슷했습니다. 그 예술가는 James Powderly였고, 전시회에서 Addie의 작품을 보게 됐습니다.

James는 Addie게 자신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James Powderly입니다. 당신 작품과 비슷한 걸 개발했는데, 당신 작품이 더 나아 보이는군요.” 거기서 두 사람의 협업이 첫 발을 내디디게 됐습니다. 몇 달 후, Addie는 Eyebeam Art & Technology Center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 인터뷰에 참가했는데, Powderly가 심사위원단에 있었습니다.

Powderly는 계속해서 Addie의 열성 후원자가 되었고 그녀의 작품을 널리 알린 최초의 인물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통념을 깨는 오픈소스의 멋진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나서서 함께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엄청난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었습니다.

Optimization of Parenthood, Addie WagenknechtNortd Labs,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금색) 대형 전화기, Addie Wagenknecht,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부분의 합

F.A.T. LAB 및 Nortd Lab

Addie는 Eyebeam에서 활동하는 동안 Free Art & Technology(F.A.T.) Lab에 참여했습니다. 개방형 문화와 기술 및 예술을 즐기는 데 중점을 두며 작품에 유쾌함을 더해주는 협업 기반의 그룹인 F.A.T.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감상하고 랩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술 및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최종 결과물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예술 창작에 사용한 프로세스와 툴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예술은 독점 산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술가는 자신만의 방법과 영감, 프로세스를 혼자만 간직하는 경향이 있으며, 감상하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함을 선보이고 싶어합니다. F.A.T. Lab은 그러한 경향에 반기를 들면서 예술을 보다 쉽게 다가가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Addie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개방형 하드웨어 프로젝트 중 하나는 펠로십의 지원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그녀는 레이저 절삭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iPhone용으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창작자들이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툴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었지만 많은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Addie는 넉넉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Addie와 ITP 동료인 Stefan Hechenberger는 누구나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절삭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Kickstarter를 통해 모금한 2만 달러로 6개월 후 개발한 오픈소스 레이저 절삭기인 Lasersaur는 시중의 레이저 절삭기만큼 튼튼했고 예술가, 창작자, 과학자 등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한다면 개량도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Lasersaur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Addie와 Stefan은 Nortd Labs를 만들었습니다. 부품 목록과 지침, 오픈소스 프로젝트 제작과 공유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갖춘 영리 단체를 모델로 삼아 Nortd를 설립했습니다. Nortd 소속 창작자들은 커뮤니티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며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yagersaur day 2, Addie Wagenknecht,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lasersaur at CMU/STUDIO of Creative Inquiry, Addie Wagenknecht,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lasersaur/nortd labs at STUDIO for creative inquiry/CMU, Addie Wagenknecht,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DEEP LAB

2011년, Addie는 암호화 연구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생겼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해커스페이스에서 일하면서 독립적인 작업에 머물렀던 관심을 여러 사람을 통해 서로 배우고 가르쳐줄 수 있는 커뮤니티로 옮겨갔습니다. 암호학 컨퍼런스를 찾아보니 놀랄 것도 없이 참석자 대부분이 남성으로 이루어져 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해당 분야에는 여성들도 있는데, 다들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뭘 하고 있는 걸까? 그녀는 궁금했습니다.

F.A.T. Lab에서 여성은 25명 중 단 2명뿐이었습니다. 그룹 내 남성들이 자신의 작업을 돕는 가족처럼 가깝게 느껴진 데 비해, 여성이 주도하는 협업이 제시하는 의미와 더 많은 여성들이 있는 암호화 연구 환경이 궁금해진 Addie는 그런 단체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 Addie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CMU) Studio for Creative Inquiry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Golan Levin은 예술적 표현과 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드론을 이용해 그린 그림을 포함해, 감시를 주제로 한 Addie의 작업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 점의 “Black Hawk Paint” 작품들은 뉴욕에서 열린 Addie의 미국 최초 단독 전시였던 Shellshock에 포함되었던 것이고, 또 다른 작품인 "Asymmetric Love”는 CCTV와 이더넷 인터넷 케이블로 구성한 샹들리에를 표현했습니다.

이 두 작품을 보고 Golan은 Addie가 앤디 워홀 재단이 공연 예술에 수여하는 연구 지원금을 받을 만한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했습니다.

Asymmetric Love High Res, Addie Wagenknecht,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Seattle Black Hawk Paint 퍼포먼스, Michael Clinard 제공, CC BY-NC-ND 2.0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에 따라 사용 허가

Golan과 워홀 재단 및 CMU로부터 재정적, 학술적 지원을 받은 Addie는 일주일간 같은 공간에 작가, 예술가, 연구원, 암호학 관련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을 한데 모아 개인 정보 보호, 보안, 감시, 익명성, 대규모 데이터 집계와 같은 주제들이 어떻게 예술과 문화, 사회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다들 한 곳에 몰아넣고, Wi-Fi와 키를 주면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자 싶었죠.”라고 Addie는 말합니다. “[Golan]은 흔쾌히 동의했고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여성들이 다같이 카네기 멜론 대학이라는 이상한 공간에 모이게 된 겁니다.”

그룹의 표현대로 하자면, Deep Lab 공동체가 만들어진 것은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에, 원래 컴퓨터는 계산과 연산을 수행하던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집단으로서의 여성은 더욱 강하기 때문에,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기 때문에, 나눔은 배려이기 때문에, 더 깊이 파고들고 싶었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도 즐거움을 바라기 때문에, 허락 없이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일주일간 때로는 해커톤, 때로는 집단토론회, 때로는 초소규모 컨퍼런스에 온 것처럼 함께 머리를 맞댔고, 그렇게 탄생한 작업은 개방형 문화와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인류가 결합될 때 어떤 가능성이 펼쳐질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프로젝트는 240쪽에 달하는 책, 구성원들이 맡은 10개 발표 자료를 담은 동영상 앨범과 1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리소스는 모두 Studio for Creative Inquiry를 통해 누구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Deep Lab book, STUDIO for Creative Inquiry 펴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에, 원래 컴퓨터는 계산과 연산을 수행하던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집단으로서의 여성은 더욱 강하기 때문에,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기 때문에, 나눔은 배려이기 때문에, 더 깊이 파고들고 싶었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도 즐거움을 바라기 때문에, 허락 없이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업 중인 사이버 페미니스트 연구원들
Deep Lab 다큐멘터리의 동영상 일부
Deep Lab 다큐멘터리의 스틸 사진
Addie Wagenknecht

세상을 여는 오픈소스

Lasersaur 프로젝트로 인해 Addie는 제1회 Open Source Hardware Summit에서 연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그녀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새로운 협업 파트너를 만나고 결국 Summit의 의장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Addie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수의 오픈소스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전 세계 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녀는 그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예술가 지망생, 특히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했습니다.

“저는 예술가 입장에서 강연할 때 제 작품에 대한 소개보다는 예술하는 방법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예술은 비즈니스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여성으로서 겪는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예술 전공자는 86%가 여성이지만 직업 예술인 중 여성은 2%도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Addie는 예술을 직업으로 삼는 법을 모르는 예술가 지망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요즘 그녀는 직업 예술인을 꿈꾸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 강의하는 일이 많습니다. 강의 시간의 상당 부분을 “투명성이 완전히 결여된 것들”을 설명하는 데 할애합니다. 언론과 미술관에 연락하고 작품을 아카이빙하면서 실제로 작품을 설치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Addie는 또한 CMU 출신의 두 젊은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해줍니다. 둘 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기 위해 미술관을 알아보고 있는데, Addie는 이들이 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헤쳐나가도록 업계 전문가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Addie는 다른 예술가들을 돕기도 하는데, 협업을 통해 작업의 품질을 높이고 끝까지 프로젝트를 계속해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예술계를 아예 떠나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작업 방식을 보여주고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이들을 돕거나 이끌어줄 수 있는 중견 예술가들에게 이들을 소개합니다. 조언을 해주고 경험을 더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툴을 이용해 작업하는 법을 가르치며, 프로세스를 제시합니다.

2017 Open Source Hardware Association Summit에서 개회사를 진행하는 Addie
2017 Open Source Hardware Association Summit에서 개회사를 진행하는 Addie

Addie는 지금까지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오픈소스 기술, 개방형 문화,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인류를 바탕으로 예술 창작 프로세스를 최적화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녀는 불필요하게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터치 스크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8년, Addie는 Nortd Labs 파트너인 Stefan Hechenberger와 함께 확산 투광(DI)을 이용한 멀티 터치 시스템인 CUBIT을 만들었습니다. DI는 DIY 멀티 터치 기술로, 스크린 표면의 위나 아래에서 적외선을 비추는 방식입니다. CUBIT은 시각적 컴퓨팅을 재정의하고 마우스 포인터 방식을 탈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Addie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iPhone용 개발에 활용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업도 도울 수 있었습니다.

CUBIT이나 Lasersaur 같은 프로젝트를 개발해 이용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기술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돕는 걸 내켜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굴하지 않고, 그녀는 필요한 툴을 만들고 이를 공개해서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활용한 차세대 창작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Addie의 작품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부수고 실험하면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법을 알아내야 비로소 세상과 그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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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nne Trujillo

Anderson-Abruzzo Albuquerque International Balloon Museum의 양방향 터치 테이블에서 가져온 스틸 사진

문화와 기술의 융합

Rianne Trujillo는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몇 시간씩 TV를 보거나 집에 있는 컴퓨터 사용 순서를 두고 싸울 때, Rianne은 동네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넓게 펼쳐진 뉴멕시코의 바위투성이 환경을 탐험했습니다.

그녀는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배우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 고흐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에 영감을 받은 Rianne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조부모와 함께 뉴멕시코 전역과 주변 주들을 자동차로 여행하길 좋아했습니다. 이들은 초현실적인 탁 트인 풍경을 지나며, 평평한 산꼭대기와 협곡, 독특한 암석 지형, 다채로운 석양을 바라보면서 다음 목적지, 주로 박물관이나 국립 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녀는 그러한 경험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장소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이 언젠가 전시회를 계획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오픈소스 전시

Rianne은 뉴멕시코 하이랜드 대학(NMHU)의 초빙교수이며, NMHU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인 Cultural Technology Department Lab(CTDL)의 선임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CTDL에서는 대학 교수진이 박물관 파트너와 함께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제작해 전시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배우는 데 굉장히 열심인 사람입니다.”라고 Rianne은 말합니다. “개발자로서 저는 최신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개발 방식을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 그녀가 수업 중에 다루는 주제와 프레임워크 일부는 문화 기관용 솔루션 제작을 위한 그녀의 연구에 반영될 것입니다.

2017 Open Source Hardware Association Summit에서 발표 중인 Rianne

“기본적으로 저는 배우는 데 굉장히 열심인 사람입니다.”

CTDL 그룹은 주로 뉴멕시코의 문화역사 박물관을 비롯해 전국의 국립 공원 및 유적지와 협업을 통해 기술 및 디자인 솔루션을 제작합니다.

그러한 솔루션 중 하나가 바로 완전히 사내에서 구축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개발 키트인 Museduino입니다.

박물관 전시에서 콘텐츠와 상호작용하거나 빙하기 이후 멸종한 동물들에 관한 설명 같이 자세한 내용을 보기 위해 클릭해야 하는 센서와 버튼을 본 적이 있다면, Museduino의 지원으로 박물관 직원들이 구축해 구현한 기술을 경험한 것입니다.

Rianne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만족을 얻는데, 2015년 아카디아 국립공원과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가 그 예입니다. “저는 화면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방식 대신 현실 세계에 실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라고 Rianne은 말합니다.

국립공원 측은 CTDL 팀이 터치형 가로대를 제작해주길 바랐습니다. 방문객들이 왼쪽이나 오른쪽을 만져서 습지 생물과 외해 생태계의 소리를 비교 대조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Rianne과 팀원들은 가로대 위 금속 클램프로 감싼 두 개의 터치 센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방문객들이 전시물의 여러 가지 대화형 부분을 만져볼 수 있었겠지만, 실제로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가로대를 금속으로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스위치를 포함한 모든 부분이 전도체여서 스위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전도성 때문에 거의 실패할 뻔한 CTDL의 아카디아 국립공원 작업
Museduino의 정전식 터치
아카디아 국립공원의 도요새 알 맞추기 게임 전시물 데모

팀은 난국에 빠졌고,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연방 정부의 정해진 예산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빨리 찾아야 했습니다.

팀은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가로대에서 스위치를 분리하려 했지만 별 성과를 보지 못했고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플라스틱 아케이드 버튼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버튼은 사용이나 상호작용 하기가 간편할 뿐 아니라 전도성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시물이 완성됐습니다.

Rianne과 CTDL 팀이 Grinnell College에서 진행한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또 다른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2월, 아이오와주에서 5일간 14명의 학생들과 짝을 이루어 13가지 야간 설치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예술 전공 학생들은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CTDL 팀원이 Arduino의 기본 사항을 가르치고 여러 센서/작동기의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센서와 작동기를 작품에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학생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Rianne은 말합니다.

하지만 Rianne과 동료들은 어느 정도의 저온이 전자기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2월이었고 밖은 영하 5도였습니다. 설치물을 야외에 설치하겠다고 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Christine의 조명 및 음향 기기를 Grinnell College 캠퍼스 벤치에 설치하도록 돕는 CTDL 팀
Cheng의 '잠 못 이루는 눈 속의 양'

“문제가 생긴 건 이 때였습니다.”라고 Rianne은 말합니다. “설치 공간으로 계획했던 곳들은 대부분 가까운 전기 콘센트가 없어서 위치를 옮겨야 했습니다. 옮길 수 없는 경우에는 배터리나 연장 케이블을 여러 개 사용해야 했죠.” Arduino는 영하에서도 작동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9V 배터리는 35분 만에 꺼졌습니다. 추위로 인해 다른 문제도 생겼습니다. 와이어가 너무 약해지고 잘 끊어져 전기 전도가 되지 않았고, 접착 테이프는 자꾸 떨어지고 센서는 꺼졌습니다.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설치물은 작동이 되었고 투어는 계속됐습니다. CTDL 연구원들은 다음 번에는 그처럼 혹독한 날씨에는 배터리를 보호할 손난로를 비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Rianne은 힘이 되어 주는 강인한 팀원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Grinnell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끈기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저는 화면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방식 대신 현실 세계에 실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모두를 위한 예술

CTDL은 디지털화부터 시작해야 하는 소규모 기관과 자주 협업합니다. 온라인 소장품은 일반 대중이 예술과 역사를 깊이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개인에게 유용합니다. 그러나 Rianne과 팀원들의 사례에서 보듯, 일반 대중뿐 아니라 박물관 입장에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예술과 기술을 접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 독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경우 막대한 금액을 들인 기술을 업데이트하지 못해 그냥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Rianne과 CTDL은 예산과 인력이 제한된 박물관과 문화 기관이 오픈소스 기술을 통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기존의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무료이고 하드웨어는 비용이 꽤 저렴한데다 프로젝트 기록이 온라인상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박물관 직원들이 스스로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리 파이 사진 부스 데모
덴버에서 만난 Rianne

기술에 대한 고정관념 타파

Rianne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갈 때 항상 참여에 대해 생각합니다. 어떤 유형의 기술을 통해 기존 소장품의 새로운 면모를 재조명하고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실험적인 시도에 나서지만 그만큼 실패도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아카디아 국립공원과 Grinnell College에서 경험한 것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기도 합니다.

Rianne은 박물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를 공유하면 단순히 소장품 전시 이상으로 활동이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물관과 문화계 전문가들은 설치물에 대해 설명하고 툴과 프로세스,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여전히 남아있는 고정관념을 허물 수 있습니다. 기술은 어렵고, 기술을 이해하려면 컴퓨터 공학 학위가 있어야 하며 내부에서 직접 기술을 구축하거나 유지관리할 수 없다는 것은 편견일 뿐임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어렵지 않으며 학위도 필요 없고 직접 기술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개방형 하드웨어는 여전히 남성 주도적인 분야이긴 하지만 Rianne은 더 많은 여성들이 프로젝트에 뛰어들 것이라 기대합니다. 현재 개방형 하드웨어 및 기타 STEM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STEM 교육과 프로그램 및 물리적 컴퓨팅에 초점을 맞춤 포용적인 프로그램과 메이커스페이스가 늘어난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녀 비율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지만 성별과 무관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방형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덴버에서 만난 저자와 Rianne

"성별과 무관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ianne의 작업과 배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녀는 CTDL 팀과 함께 Museduino를 또 다시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는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ExpressPCB를 사용해 이 소프트웨어 내에서 설계를 했지만, 지금은 Kicad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Kicad 보드를 변경하기 위한 다음 반복(iteration)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이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개방형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을 처음으로 불러 일으킨 물리적 컴퓨팅에 대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Rianne은 조부모의 차 뒷좌석에서 그림을 그리며 뉴멕시코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원칙을 앞장서서 실천하며, 오픈소스로 기회를 얻게 된 사람들에게 배움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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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ie Wuschitz

참여를 통한 해방

주위를 둘러보는데 나같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면 갇힌 듯 극도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외로움이 밀려들 수 있습니다. Stefanie Wuschitz는 그게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Stefanie는 졸업 후 직접 미디어 아트를 프로그래밍할 기술도, 프로젝트 프로그래밍을 대신할 사람을 구할 돈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하는 선택을 따랐습니다. 배울 수 있는 커뮤니티를 찾아나선 것입니다. 그녀는 해커스페이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술 모임과 랩,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남성만 가득한 곳에 유일한 여성 참석자라는 사실이 얼마나 고립감을 주는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Eclectic Tech Carnival이라는 색다른 곳이 하나 있었습니다. Gender Changers라 불리는 네덜란드 페미니스트 프로그래머 공동체가 조직한 모임이었습니다. 주로 60대로 다들 열의가 대단했고 화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두 여성이거나 스스로를 여성이라 규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멋진 여성 전문 기술인들을 본 적이 없었어요. 모두 오픈소스에 열광했고 특히 왜 오픈소스인지, 왜 Linux인지, 그 의미는 무엇이며, 오픈소스 기술을 통해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있어서 오픈소스가 어떻게 삶을 해방시키는 도구가 되는지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해 프로젝트를 더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많은 여성들을 보니 그녀 역시 사용법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일년 내내 여성들이 Eclectic Tech Carnival의 흥분과 에너지, 열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모두 오픈소스에 열광했고 특히 왜 오픈소스인지, 왜 Linux인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성 기술인들, Stefanie Wuschitz

Eclectic Tech Carnival에서 돌아온 Stefanie는 뉴욕대의 양방향 통신 프로그램(ITP)에 등록해 예술 프로젝트를 기술과 어떻게 융합시킬지를 배웠습니다. 정확히 말해,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ITP에서 그녀가 속한 그룹에는 디자이너, 배우, 작가, 기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남녀 비율이 동등했고, 미국 외 다른 나라 출신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인 Red Burns는 학생들이 함께 작업하며 서로에게 배우도록 독려했습니다.

그곳에서 Stefanie는 Humlab의 디지털 아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예술을 기반으로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스웨덴의 디지털 인문학 프로그램이었습니다. Humlab에서 Stefanie는 Mz* Baltazar's Laboratory를 공동으로 설립해, Electric Tech Carnival의 정신에 따라 여성들이 일년 내내 오픈소스 기술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그녀가 ITP에서 시작한 Arduino 프로그래밍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여성의 관점에서 예술과 기술을 창조하기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습니다.

페미니즘과 예술 및 기술이 만나는 곳

페미니즘은 Stefanie의 작업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신체의 탐험과, 예술을 통한 심층적인 자아의 탐색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입니다. 또 다른 핵심 요소로는 P2P(peer-to-peer) 프로덕션, 리소스를 동원할 수 있는 방식 및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주제에 핵심이 되는 자기 표현은 발언 기회를 찾아 목소리를 내고, 공적 활동에 참여하고,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Stefanie는 15살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예술 전시를 관람했는데, Pipilotti Rist라는 스위스 비디오 아티스트의 작품을 하나 보게 됐습니다. “Ever is Over All”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아름다운 파란 드레스를 입고 시내를 걷는 한 여성이 행복하게 웃는 얼굴로 뛰는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담겨 있었습니다. 그녀는 꽃 모양의 망치를 차창에 마구 내리칩니다. 한 여성 경찰관이 그녀를 보고는 점잖게 목례를 하더니 하던 일을 계속합니다.

Pipilotti Rist, Ever Is Over All, 1997
© Pipilotti Rist. Luhring Augustine(뉴욕) 및 Hauser & Wirth 제공
Pipilotti Rist, Ever Is Over All, 1997
© Pipilotti Rist. Luhring Augustine(뉴욕) 및 Hauser & Wirth 제공
디지털 이미지 © The Museum of Modern Art/Licensed by SCALA / Art Resource, NY

작품을 본 Stefanie는 “공격적이면서도 행복한 여성이네. 그런 이유로 감옥에 가지는 않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영상을 통해 Stefanie는 여성의 잠재력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술의 힘을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충격적일 수도 있을 법한 방식으로 그녀가 스스로를 자유롭게 표현할 방법을 찾게 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 일은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만큼이나 Stefanie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미술 제작과 다양한 형식 및 미디어를 혼합한 영상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이런 기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미술 선생님은 그녀에게 컴퓨터 아트와 비디오 편집 방식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덕분에 기술은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은 도구일 수도 있고 매체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예술 그 자체의 주체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Mz* Baltazar's Laboratory에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우리는 전시회를 기획하거나 큐레이터를 전시에 초청하거나 워크숍을 열거나 사람들을 워크숍에 초청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전시회와 개념을 개념화하는 데까지 가죠. 그래서 우리 팀원들 대부분은 연구와 페미니즘, 예술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Stefanie와 Mz* Baltazar's Laboratory

그래서 우리 팀원들 대부분은 연구와 페미니즘, 예술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자기만의 방

Eclectic Tech Carnival에서 서로 협력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할 때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깨달은 Stefanie는 공동 설립자와 함께 Mz* Baltazar's Laboratory를 시작했습니다. Stefanie는 전자기기와 개방형 하드웨어로 작품을 만들고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여성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Gender Changers 행사 형식을 모델로 또 하나의 Eclectic Tech Carnival을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에서 직접 행사를 열자 이전의 프로그램과 예술 관련 기관에서 만났던 여성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다양한 배경, 출신 지역,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한데 모여 창작하고 실험하는 일은 가슴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런 행사를 계속 열고 싶었고,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주간 모임을 조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Stefanie의 남성 친구와 동료들이 몇 명 참석했는데, 점점 여성 예술인들이 발길을 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 여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트랜스젠더 여성과 젠더 비순응 여성을 포함한 여성 예술인만 받기 시작하자, 대규모 여성 모임으로 커졌고 우수한 아이디어가 함께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오픈소스 기술과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했더니, 로봇이나 차를 만드는 게 아니라 불을 뿜는 몬스터같은 것을 만들더라니까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기술을 이런 식으로 사용해야겠구나’ 하고요.”

“오픈소스 기술과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했더니, 로봇이나 차를 만드는 게 아니라 불을 뿜는 몬스터같은 것을 만들더라니까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기술을 이런 식으로 사용해야겠구나’ 하고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기술을 사용하는 그런 기존의 방식은 사양하고 싶었습니다. 예술 창작을 위해서도 사용되길 바랐으니까요.”

Mz* Baltazar's Laboratory에서는 현재 워크숍과 예술 전시를 비슷한 비율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나 방문객은 오픈소스 매핑 툴의 사용법을 배우고 Linux를 설치하고 오픈소스 오디오 툴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Stefanie는 랩이 초보자가 마음 편히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단독 전시회를 열어본 적이 없는 여성 예술인부터 미술관이나 해커스페이스에 와본 적 없는 당일 방문객까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이곳을 자유롭고 열려 있는 친근한 장소로 느끼고 편안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묵직한 주제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습니다.

랩은 납땜질이나 코딩, 기술 실험이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립니다. Mz* Baltazar's Lab에서는 문젯거리가 되지도 않습니다. 깨는 것도 좋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들 서로에게 공감합니다. 상대방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찾죠. 일종의 복제 효과랄까요.”라고 Stefanie는 말합니다. “그들은(여성 참가자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같은 사람들이 있구나. 저 사람이 저렇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면, 나도 비슷하니까 할 수 있겠지’라고 말이에요. 배우는 속도가 더딘 이유는 자기 부정과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해도 될까?’하고 생각하는 거죠. 그 사이에는 수많은 생각이 숨어 있습니다.”

Stefanie와 동료들이 이러한 공포와 공포를 느끼는 여성들을 특별히 배려하는 장소를 만들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은(여성 참가자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같은 사람들이 있구나. 저 사람이 저렇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면, 나도 비슷하니까 할 수 있겠지.’”

Mz* Baltazar's Laboratory의 여성들
2018년 1월, Mz* Baltazar's Laboratory 워크숍을 개최하는 Stefanie

Mz* Baltazar's Lab의 출발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정치적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으로 인해 정부의 기술 및 예술 기반 프로그램 지원금에 의존하는 Mz* Baltazar's Lab과 같은 단체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랩 회원비는 없으며, Stefanie는 회원비를 받을 계획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프리랜스 예술인 공동체는 규칙적인 시간표대로 움직이기가 어려우며, 지도부 교체가 일어납니다.

결국 이런 문제들은 페미니스트 해커스페이스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Stefanie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기부금과 외부 자금 지원, 공적 지원, 창의적인 사고 방식을 통해 이러한 공간을 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Stefanie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그런 공간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Stefanie의 열정, 다른 여성과 예술인들을 통해 발견한 영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여성들의 지원에 힘입어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페미니스트 해킹, 창의성, 예술적 표현을 위한 공간을 지탱해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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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란?”

Addie Wagenknecht

“오픈소스는 정보를 공유해 반복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투명성이 근간이 되는 라이프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진정한 오픈소스 정신을 지키고 싶다면 오픈소스 원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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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nne Trujillo

“저는 공유 가능성과 오픈소스로 기술과 소프트웨어, 툴을 무료로 업데이트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에 주목합니다. 더 많이 공유할수록 다시 개발해야 하는 작업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Rianne의 작업 보기

Stefanie Wuschitz

“오픈소스는 창의적인 해킹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저에게 해킹이란 아주 폭넓은 전유와 확장 방식입니다. 다시 나눠주기만 한다면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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